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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 금리인상發 셀코리아 걱정은 기우”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
강신애 기자  |  ks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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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1  18: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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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

외국인 투자자 움직이는 변수는 다양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외국인 잡아야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과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내에서 한참 달러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홀로 ‘NO’를 외친 애널리스트가 있다. 바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이경수 리서치센터장이다.

그의 예상대로 달러 가치는 곤두박질 쳤고 국내 투자자들은 많은 손해를 봤다.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리스크로 외국인 자금의 유출과 국내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 센터장이 또 한 번 ‘NO’를 외치고 나섰다.

국내증시 변동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외국인 투자자가 KOSPI에 36.38%, KOSDAQ에 11.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국내 증시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 경향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1일부터 3월 7일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서 약 3조원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2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2400억원을 순매도 한 것이다.

3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미국發 금리리스크’가 셀코리아를 유발하는 등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의 이경수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이 센터장은 “상반기까지는 달러가 강세로 가서 외국인들의 이탈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다시 달러가 약세로 가면서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며 “결국 기조상 외국인의 이탈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을 이끄는 것은 금리가 아닌 환율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내시장의 하락세 전망은 기우라는 입장이다.

그는 “캐리트레이드 자체가 미국·일본·유럽 간에서 많이 이뤄진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 수익을 기대하고 이동하는 자금은 없다”며 “하지만 최근 국내시장은 금리리스크에 눈이 가려져 핵심인 ‘환율’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장인데다 국내 증시에서만 외국인자금이 빠진 게 아니라 셀코리아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10조원이 들어왔고 올 들어 3조원이 빠졌다. 30% 정도만 줄어든 건데 셀코리아는 아니라고 본다”며 “글로벌 시장 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단기 투자자들이 많이 빠져나갔을 뿐 장기 투자자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외국인 유입을 위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벨류에이션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벨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선 주주환원정책이 얼마나 선진화 돼 있는가가 관건이다. 배당성향·배당수익률 상향, 스튜어트십코드 활성화, 자사주 매입, 주주총회 활성화 등 주주환원정책 선진화를 위해 금융당국·증권업계·시장참여자 모두 협동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이제 해외투자자들은 주주환원 정책이 선진화 돼 있는가를 따져본다. 예컨대 대만과 한국은 비슷한 산업구조에 같은 신흥시장이고 규모면에서도 비슷함에도 벨류에이션에 따른 외국인 유입률이 더 높다”며 “우리나라의 벨류에이션은 9배, 대만의 벨류에이션은 14배로 훨씬 높다. 대만은 배당성향이 47%나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배당성향은 20%도 채 안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주주환원 정책 선진화로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튜어트십코드가 도입됐으며, 지난달 22일에는 금융위 김용범 부위원장까지 나서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냈다.

배당성향도 올해 20%를 돌파하는 등 과거 기업 성장 주의에서 벗어나 주주 환원주의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센터장은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 한국증시 벨류에이션은 높아지게 되고, 외국인의 유입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이경수 센터장은 심층 분석을 통한 투자 선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주식시장은 하나가 아닌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금리, 환율, 정책, 심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주가는 등락하는 것이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대내외적인 상황을 체크해 투자자에게 상황별 대응을 조언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주가 등락에 대해 맞췄을 때 자랑하고 틀렸을 때 숨기보다는 투자자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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