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첫 위촉직 텔레마케팅 상담원 수혈
파격 성과급…5%대 장기보험 비중 확대 포석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악사손해보험이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위촉직 텔레마케팅(TM) 상담원 수혈에 나섰다.

종합 손해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장기보험 판매역량을 가진 외부 상담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다음달 2일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정착지원비와 성과수수료를 조건으로 위촉직 TM 상담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경력직의 경우 정착지원비는 1차월에 200만원, 2~6차월에 정착 목적의 성과수수료 1200% 지급을 약속한다. 5개월간 월 보험료 10만원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면 120만원까지 수수료를 주겠다는 뜻이다.

통상 보험사들이 책정하는 TM 상담원의 첫달 정착지원비가 120만~150만원 선, 정착 목적의 성과수수료가 600~1000%라는 점을 미뤄볼 때 파격적인 대우다.

이들은 시니어암보험, 어린이보험, 치아보험, 운전자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 상품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악사손보의 국내 진출 이후 첫 위촉직 상담원 수혈이다. 그간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모두 본사 계약직 형태의 상담원만을 채용해왔다.

이번 위촉직 상담원 모집은 전체 매출에서 5%에 미치지 못하는 장기보험 비중 확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촉직 상담원은 보험사의 전속설계사와 마찬가지로 회사 소속으로 일하지만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4대 보험이나 퇴직금 등이 적용되지 않는다. 향후 판매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위촉직 형태의 계약이 회사 입장에서 유리하다.

기존에도 장기보험 판매를 담당하는 전담 콜센터 조직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기보험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악사손보는 2016년 말 장기보험전략추진본부(Casualty Acceleration·CA)를 신설하는 등 전체 매출에서 장기보험 부문을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난 2016년 말 기준 악사손보의 원수보험료(매출)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확대를 위한 채널 다변화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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