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이렉트 보험판매 플랫폼 구축 완료

이번 달 중 모바일 앱에도 서비스 추가 예정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KB국민카드가 온라인·모바일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다이렉트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텔레마케팅(TM) 방식으로 한정됐던 보험 판매채널을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중개수수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번 달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KB국민카드 앱 ‘라이프샵’에 ‘보험몰’ 메뉴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몰은 기존 TM 판매채널과 달리 고객이 직접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보험몰 운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판매 플랫폼도 오픈했다.

현재 KB국민카드는 M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11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홈페이지에서 23개의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상품은 건강·실손·질병, 운전자·자동차, 연금·저축, 여행·골프, 태아·어린이 등 5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온라인 보험몰에서 원하는 보험 상품을 클릭하면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돼 고객은 비대면으로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온라인 보험몰에서 판매하는 다이렉트 상품은 기존 TM 채널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상품보다 저렴하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 보험몰에서 선물하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KB국민카드 보험몰에서 보험료를 미리 결제하고 지인에게 여행자보험, 골프보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다이렉트 보험 상품과 메뉴 구성을 모바일 앱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을 구축해 판매채널을 확대했다”며 “고객의 반응와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제휴 보험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모바일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을 오픈하게 되면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온라인 보험 플랫폼인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 MG손해보험 등 11개 보험사의 운전자보험, 여행자보험 등 4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상품 선택부터 가입 신청까지 완료할 수 있으며 보험료도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4월 신한카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올댓쇼핑에 보험메뉴를 신설하고 다이렉트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도 다이렉트 보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다이렉트 보험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는 자사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충성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드슈랑스(카드사에서 보험 판매) 확대로 중개수수료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카드사로서는 다양한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이 늘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보험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해당 카드사의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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