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분당중앙금융센터 투체어스 김시영 PB 팀장

우리은행 분당중앙금융센터 투체어스 김시영 PB 팀장

은행상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예금과 적금이다. 예·적금은 원금이 보장되고 중도 해지하더라도 원금 손실이 없어 안전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최근 다양한 금융 상품의 등장으로 재테크, 세테크를 통해 재산 증식을 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예·적금 이외에 최근 관심이 늘고 있는 네 가지 상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금 투자는 실물 구매도 할 수 있지만 금지수에 연동해 실물 없이 통장 거래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골드뱅킹은 US 달러처럼 XAU(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이용해 산출한 금 1g 원화 가격)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금 1g XAU의 전신환매도율은 4만7288.30원(3월 26일 기준)으로, 10g 신규 가입하면 47만2883원을 투자하게 된다. 골드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수 하락 시 추가 매수하면 평균 단가가 조절되는 점 등을 활용하면 수익이 실현되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일반 펀드와는 다르게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인덱스 펀드로,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펀드다. ETF 국내투자는(코스닥150이나 코덱스200 등) 수익에 대해 과세가 되지 않으며, 단기간 투자만으로도 수익실현이 가능하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베트남,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종목이 있으며, 해외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적용한다.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 놓으면 수익 실현 시 자동 매도돼 계좌 입금이 가능해 일상이 바쁜 분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만기가 없는 상품으로, 여유자금이 있어 시장 하락 시에도 관망할 수 있는 고객에게 추천하는 투자 상품이다. 

ELS(ELT)·ELF는 각종 지수와 개별주식가격에 연계되어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직접투자나 펀드투자가 망설여질 때 일정 수준의 주가와 가격만 유지되면 예금의 2배 이상 수익을 볼 수 있어, 시장이 하락해도 수익실현이 가능하다. 

만기는 있지만 6개월마다 조건 충족 시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최근 ‘더블리자드’ 상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6개월에 조건충족이 안되더라도 중간 평가일 동안 조건에 제시된만큼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선뜻 가입하기가 망설여진다면 ELT 20%, 예금 80% 의 비율로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LB(Equity Linked Bond)와 DLB(Derivative Linked Bond)는 운용 자금을 우량채권이나 국공채 등 안전 자산에 90~95%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100%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원금 보장뿐 아니라 기본금리도 보장되며, 기초자산가격변동에 따라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ELB는 5~10%의 나머지 자산을 주식 옵션에 투자해 이자 소득을 얻는 반면, DLB는 나머지 자산을 기초자산(원유, 통화, 원자재) 등에 투자해 이자 소득을 얻는 형태다.

두 상품 모두 만기가 1~3년 이상이며, 중도 해지 시 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은행 상품 외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 보는 것이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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