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개사 유지…나머지 자리 놓고 다툼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이달 내로 금융당국의 중기특화증권사 재선정을 위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중기특화증권사 재선정을 위해 이달 6일부터 16일까지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신청 공고를 냈다.

지난 2016년 4월 금융위에서 중소형증권사 육성을 목표로 선정한 중기특화증권사의 라이선스기간(2년) 만료가 도래해 평가 및 재선정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는 기존 중기특화증권사 6곳과 신규 신청 증권사들에 대해 평가하고 총 6곳의 중기특화증권사를 선정한다.

평가는 10가지 항목에 대한 정량평가와 3가지 항목에 대한 정성평가로 이뤄진다.

기존 중기특화증권사 가운데 정량평가 상위 3개사에 대해서는 재지정이 확정된다. 나머지 3개사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종합해 신규 증권사들과 경합한다.

지난 2년간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된 곳은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6곳이다.

금융위는 기존 중기특화증권사의 정량평가를 위해 각 사 별로 정량평가 10개 항목에 대한 실적자료(건수·규모)를 받은 상태다.

기존 중기특화증권사들 중 상위 3개사가 선정되고 나면 나머지 하위 3개사와 신규신청사가 원점에서 동일하게 정량·정성 평가 후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서 평가별 점수는 각 80점으로 배정돼 있지만 점수 반영 비율은 정량평가가 30%, 정성평가가 70%로 정성평가의 영향이 더 높다.

정성평가에는 각 사별 전문인력 규모, 내부통제 및 이해상충 방지 장치 마련 여부, 중기특화업무 수행 역량·전략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기존 중기특화증권사 가운데 유안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가 본지에 제공한 중기특화실적(건수)를 살펴보면 각 5개 증권사들 중 가장 많은 실적 건수를 쌓은 곳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전체 실적 건수는 115건으로 가장 많다. 항목별 건수 비교에 있어서도 10개 항목 중 총 6개의 항목에서 최대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비상장, 코넥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채권발행 건수가 63건으로 독보적이었다. 정량평가 항목별 건수 점수 산출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벤처기업 직접투자 출자 부문에 있어 23건의 실적을 올렸다.

IBK투자증권은 온라인소액투자 중개조달에 있어 23건, 코넥스지정자문인에서 11건의 실적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중소벤처기업 IPO 부문에서 12건의 실적을 달성해 포인트를 얻게 된다.

한편 금융위는 중기특화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렸다. 중소기업 M&A펀드 운용사 선정시 평가기준 완화, P-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발행 주관사 선정 시 우대, 증권담보대출 지원 관련 한도·기간·금리 우대 등 6가지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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