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롯데, CEO 지휘하에 상품포트폴리오 전면개편

경영방침·핵심가치 반영해 기존보다 높은 혜택 제공

▲ CEO의 경영방침을 담은 우리 '카드의정석 POINT'카드(왼쪽)와 롯데 아임 원더풀 카드.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사들이 CEO의 경영방침을 담은 일명 ‘사장님 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장님 카드는 각사 CEO가 강조하는 핵심가치가 반영됐으며 기존 상품보다 높은 할인율과 적립률을 제공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롯데카드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카드 라인업을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지난 2일 ‘카드의정석 포인트(POINT)’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정원재 사장 취임 이후 처음 출시되는 상품으로 기존 카드상품보다 기본 적립률이 높다.

카드의정석 포인트는 모든 업종에서 0.8%를 적립해준다. 또한 이동통신·대중교통·전기차충전 영역에서는 5%, 커피·영화는 3%, 백화점·대형할인점·온라인쇼핑·주유·해외매출은 1% 등 10개 특별 업종에서는 최대 5%가 적립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에서도 3% 추가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최대 6%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카드의정석 전월 실적 조건은 30만원이며 1만원 미만의 소액결제는 전월 실적에서 제외된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을 통해 현재 8.5%인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새로운 ‘아임(I'M)’ 카드를 선보였다.

아임 카드는 지난해 3월 김창권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내놓은 시리즈 상품이다.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출시한 아임 원더풀 카드는 전월 실적조건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0.7%를 결제일 할인해준다. 건 별 10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1.4%를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고객 성향에 따라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번 달 중 아임 카드 4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장님 카드의 특징은 각사 CEO가 상품개발을 진두지휘해 CEO의 경영방침과 핵심가치가 카드에 반영됐다는 점이다.

실제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은 카드의정석 기획 단계서부터 작명, 디자인 등 상품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강조했던 기본기에 충실한 ‘소통’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변통’을 카드의정석에 반영했다.

롯데카드의 아임 시리즈도 카드를 쓰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장 ‘나다운’ 카드를 만들겠다는 김창권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CEO를 전면에 내세워 출시한 카드는 각사의 핵심가치를 응축해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임 사장의 색깔을 지우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장님 카드는 해당 카드사의 역량을 집중한 주력카드이기 때문에 기존 상품보다 높은 적립률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CEO가 상품개발에 직접 관여한 만큼 사장님 카드는 가용한 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며 “다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카드사가 사장님 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장기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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