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향후에도 ETF 성장잠재력 높다”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한국거래소에 개설된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지난 10일 기준 4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 개설 당시 순자산총액이던 3444억원에서 40조986억원으로 11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ETF 시장 개설 이후 16년 만의 쾌거로 상장종목수와 상품라인업, 일평균거래대금도 함께 늘어났다.

상장종목수는 개설 첫해 4종목에서 현재 353종목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다양한 투자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구축됐다.

올 1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1조8703억원으로 지난해 9792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최근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KRX300 및 코스닥150 관련 ETF의 순자산규모가 증가했다. 또 유가증권시장 대비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기관 중심의 균형 잡힌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한국 ETF시장은 상장종목수 기준으로 미국, 독일 등에 이어 글로벌 6위로 성장했다.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10위, 일평균거래대금 기준으로는 3위 수준의 시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정부의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KRX300·중소형주 ETF 등 코스닥 편입상품, 코스닥에만 투자하는 코스닥 전용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1분기 중 KRX300,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와 신규 해외지수 상품 등 총 28종목을 상장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새로운 IT 관련 국내·해외지수, 통화, 채권, 스마트베타 등 다양한 ETF를 상장함으로써 개인 및 기관의 투자수요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우리나라 ETF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 순자산총액 비율과 해외 주요 시장 대비 낮고, GDP 대비 ETF 순자산 비중도 주요 국가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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