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금리인상 우려로 투자심리 약화
2월말 기준 수익률 전년대비 급감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내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MP(모델포트폴리오) 중 초고위험 및 고위험형의 수익률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들어 미중간 무역분쟁 및 한미간 금리 역전 우려 등으로 글로벌·국내 증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된 탓이다. 

일부 은행이 올해 초고위험·고위험 자산 비중을 늘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최근 3개월간 일임형 ISA 초고위험형 평균 수익률은 1.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수익률인 4.55%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2월 말 기준 초고위험형을 취급하는 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총 3곳으로 6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글로벌우량주 ISA (공격형)이 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KB국민 만능 ISA 고수익추구 A형(적극배분형)이 1.85%로 뒤를 이었으며, KB국민 만능 ISA 고수익추구 S형(안정배분형)이 1.47%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일임형 ISA 초고위험A와 일임형 ISA 초고위험P는 각각 0.81%와 0.8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국내우량주 ISA (공격형)의 경우 1.74%의 손실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초고위험형 2종의 수익률이 각각 5.38%와 6.37%에 달했으며, 국민은행은 2.93%와 3.5%를 기록한 바 있다. 

일임형 ISA 고위험군 수익률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10개 은행, 20개 고위험형 상품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4.48%의 수익률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던 광주은행 쏠쏠한_ISA_고위험형(적극)의 경우 지난 2월 1.83%로 하락했다. 

신한은행 일임형 ISA 고위험A은 같은 기간 3.68%포인트 하락한 0.48%를 기록했고, 우리은행 우리 일임형 글로벌50 ISA(적극투자형)는 3.45%포인트 하락한 0.03%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글로벌인컴 ISA(적극투자형)의 경우 2.76%포인트 하락하며 0.03% 손실로을 보였다. 

이러한 은행권의 수익률 감소는 올해 들어 달라진 증시 분위기에 원인이 있다. 

일단 국내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는 시장금리 상승과 미중 간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2월 한달간 각각 5.42%, 6.19% 하락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역시 무역환경 불확실성 대두와 함께 변동성이 커지면서 등락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은행권의 초고위험 및 고위험형 일임형 ISA MP의 수익률도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중·저위험 ISA MP의 수익률과 고위험의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아 안정적인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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