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지난해 중금리대출 상품 취급액이 3조7380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목표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민간 중금리대출의 최고금리룰 연 20% 미만으로 제한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중금리대출 실적 및 제도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민간 2조7812억원, 사잇돌대출 9568억원 등 총 3조73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 목표액인 3조5000억원을 초과한 수치다.

민간 중금리대출의 업권별 취급액을 살펴보면 여신전문회사가 1조3300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저축은행 8906억원, 은행 3979억원, 상호금융 1608억원 순이다.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 7.65%, 상호금융 7.30%, 저축은행 15.00% 여전사 16.15%를 기록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4~7등급 차주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대출 비중은 상호금융 80.6%, 여전사 79.4%, 저축은행 78.4%, 은행 68.9% 순이었다.

사잇돌대출은 지난해 9568억원이 공급됐으며 저축은행 4697억원, 은행 3974억원, 상호금융 8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잇돌대출의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 7.12%, 상호금융 8.27%, 저축은행 16.83%를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이 중금리대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최고금리 인하 등 시장상환 변화를 반영해 민간 중금리대출 요건 재정비를 추진한다.

금융위는 신용등급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가중평균금리만 연 18%에서 연 16.5%로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한 민간 중금리대출로 취급할 수 있는 최고금리를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금융회사가 민간 중금리대출로 사전에 공시한 상품만 중금리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오는 상반기 중 관련 시행령‧규정을 개정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