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일그룹 스치우(Shi Qiu) 대표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가상화폐 거래 및 ICO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중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오히려 활성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금융신문은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개최한 ‘FINTECH 2018 암호화폐 시퀀스 : 그 진실의 이면’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중국 New Style Group의 스치우(Shi Qiu)대표는 두 번째 세션에서 “중국의 현 암호화폐 시장은 ‘족쇄를 찬 채로 춤을 춘다’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날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암호화폐 ICO 시장이 커지고 ICO에 참가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났다. 

반면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은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강압적인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언론 통제를 시작으로 가상화폐 ICO에 대한 모금행사를 중단시키고 기존 모금금액도 반환시켰다. 이어 은행 계좌 서비스 중단, 비트코인 거래 정지 등 점진적으로 규제 폭을 늘렸다.

스 대표는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혁신기업이나 블록체인 관련 기업 등 중국은 금융혁신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늘어날수록 중국인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는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시 대표는 “지난 9월 4일 이후 중국의 암호화폐 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었지만 다시 회복하며 새로운 고점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의 규제 강화조치로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싱가폴, 홍콩, 일본, 호주 등 해외로 진출해 중국의 규제를 우회하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외에 법인을 설립, 서버를 개설하는 등 해외에서의 서비스를 개시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것. 이런 추세는 중국 내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 대표는 “암호화폐에 대해 중국 정부의 규제가 매우 엄격해졌지만, 중국인의 관심은 오히려 더욱 커지게 됐다”며 “최근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가장 큰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의 규제 우회를 통한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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