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지금 가장 인기있는 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퀀텀이 아닌 시장에 존재하지도 않은 카카오코인입니다"

대한금융신문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금융권 관계자 및 핀테크 기업, 가상화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2018] 암호화폐 시퀀스: 그 진실의 이면’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커뮤니티인 이더랩의 김경수 소장은 이날 포럼의 마지막 세션에서 ‘올바른 암호화폐 투자지침과 암호화폐 시장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소장은 지난 1년간 대한민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를 돌아보며 7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암호화폐 과세방안 및 제도권 안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후,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암호화폐 관련 과세 개정안 발표와 함께 연말 세법 개정안 예산안의 국회 통과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암호화폐 투자시장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김 소장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퀀텀이 아닌 시장에 존재하지도 않은 카카오코인"이라며 "삼성코인, 알리바바코인, 텔레그램코인 등 대기업의 이름을 붙여 투자금을 모집하는 사기행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게시된 다단계 폰지사기 업체만 해도 200여개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 행각에서 보여지는 전형적인 패턴을 분석하며 대부분의 사기업체가 △화려한 이력과 비전, 이미지로 치장한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거래소 상장과 고수익률을 보장 △언론사 광고를 통해 자사 코인을 보도하는 형식으로 신뢰도를 쌓은 후 전형적인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ICO로 수백억의 투자금을 모집하고 돌연 잠적한 독일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의 해프닝을 설명하며 ICO 참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김 소장은 "독일 세이브로이드 CEO가 ICO로 530억을 모은 뒤 다음날 SNS를 통해 ‘고맙다’는 글과 여행지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잠적한 사건이 있었다. 그는 다음날 돌아왔지만 투자한 돈이 단 하루만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큰 경각심을 일깨웠다"며 고수익을 노리며 ICO에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김 소장은 암호화폐 최신 투자 트렌드를 소개하며 거래소의 모든 공지사항과 상장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주식흐름과 암호화폐 시장상황을 연계 분석해 투자를 할 경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팁을 제시하며 "피해자는 절대 멀리 있지 않다. 올바른 투자시장을 만들기 위해 주위 지인들에게 올바른 암화화폐 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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