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발달로 시장진단 능력 증대

신한·우리·KEB하나, 투자유형별 수익률 본궤도 진입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내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역량이 안정화되면서 향후 RA 시장 확대 가속화도 예상되고 있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센터에서 제공하는 'RA 심사후 운용정보'를 보면 우리, 신한, KEB하나은행 RA 포트폴리리오의 출시 후 투자위험별 누적수익률은 예·적금 금리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의 세 은행 평균 누적수익률은 8.56%에 달했다. 

'KEB하나_크래프트 자산배분 알파'가 11.01%로 가장 높았고, '신한-디셈버 ISAAC 펀드'가 8.46% 뒤를 이었다. 

'우리_로보어드알파_파운트 펀드1'과 '우리_로보어드알파_파운트 펀드2'는 각각 7.24%와 7.53%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는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는 주식시장의 활황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기술 안정화로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며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믿을 수 있는 투자 어드바이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중립형과 안정추구형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률도 훌륭한 편이다. 

위험중립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우리은행의 포트폴리오가 6.98%로 가장 높았으며, KEB하나은행(4.38%)과 신한은행(4.06%)이 뒤를 이었다. 

안정추구형은 KEB하나은행(3.35%), 우리은행(2.99%), 신한은행(2.75%) 순의 누적 수익률을 나타냈다. 

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대중화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로봇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수익률을 상당히 높게 나오면서 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수익률을 바탕으로 로봇어드바이저의 범위를 넓히고 관련 마케팅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2015년 이후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된 자산관리 방식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추천하는 '우리 로보-알파'를 서비스 중이다.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은행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를 선보인 바 있다. KEB하나은행도 정교한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한 HAI Robo(하이로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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