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부가통신업자(VAN사)들의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밴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밴 시장의 99.4%를 차지하는 13개 밴사의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밴사의 영업수익은 2조13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 늘었다. 영업수익 증가는 밴 상품 수익 및 기타사업 수익 증가가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밴 사업부문은 1조 207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0.3% 늘었으며 이 중 밴 상품 수익은 단말기 유상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반면 밴사의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은 1조1508억원으로 거래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기타사업 부문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솔루션사업 부문 등의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밴사 영업비용은 1조9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등록단말기 의무 전환에 따른 단말기 교체 관련 프로모션 등 상품 비용이 전년 대비 35.7% 늘었으며 가맹점수 증가에 따른 가맹점모집인 지급수수료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다만 밴사의 가맹점 관리비용은 전년보다 26.9% 감소했다.

지난해 밴사의 총자산은 1조9966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대리점에 대한 가맹점 모집 관련 프로모션 감소 등으로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부채는 6799억원을 기록해 4.2% 늘었으며 총자본은 전년대비 6.8% 증가한 1조316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좌이체를 이용한 온라인 간편결제, 근거리 무선통신 결제 등 신종 결제수단 활성화를 통해 밴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밴 영업비용 체계 개편을 통해 밴 수수료 합리성을 제고하고 결제시장 참여자간 원활한 협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