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평균수익률 6.39% 불과
타사대비 높은 공모가 산정 탓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을 맡은 상장사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가 IPO 대표주관을 맡은 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을 계산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의 평균수익률이 6.38%로 가장 낮다.

NH투자증권이 49.39%로 가장 높았고 KB증권(44.92%), 삼성증권(18.11%), 미래에셋대우(12.12%) 순으로 두 자릿수의 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평균수익률은 5대 증권사의 IPO 상장사 평균 주가상승률인 26.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상승률에 머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 13개, 2016년 13개, 2017년 14개로 총 40개의 IPO를 주관했다. 이는 5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개수다.

한국투자증권의 IPO 상장사의 주가상승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IPO 공모가 산정시 타사 대비 높게 책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상장주관을 맡은 증권사는 발행사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발행사와 협의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발행사는 공모가를 높게 측정하고 싶어 하지만 이 경우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공모가가 높으면 상장 후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게 결정될 경우 상장 후 투자자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대표주관사는 발행사와 공모주 투자자 양측의 요구를 적절히 조율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들서 대형 발행사의 IPO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지나치게 IPO공모가 희망밴드를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발행사의 입김에 휘둘려 공모가를 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모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투자수익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각 사별로 공모가 산정방식 등이 모두 다르다. 이러한 점들이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IPO 상장 주관 증권사가 어딘지도 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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