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등 자본공급 규모 확대 예상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4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국내 자본시장이 지난 1년간 혁신기업에 조달한 자금이 20조원에 달했다. 이러한 자본공급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작년 한 해 자본시장에서 혁신성장 기업에 조달한 모험자본이 20조원에 달한다”며 “올해와 내년에는 더 큰 폭의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직접 한국표준산업분류상 혁신성장 자본 성격의 첨단제조업(의료화학·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전기장비·자동차·운송장비)와 정보통신업(소프트웨어·출판·정보서비스 등) 등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다.

현재 모험자본을 정의하기 위한 기준이 없어, 금투협회 차원에서 별도의 기준을 마련했다.

혁신성장형 모험자본 산출에는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인수, 메자닌, 직접투자(PI) 금액 등을 포함시켰다.

공정거래법상 55개 기업집단그룹 계열사를 제외해도 지난해 모험자본으로 14조 5000억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권 회장은 “적게는 15조원에서 많게는 20조원 규모의 혁신자본 공급은 누적개념이 아닌 당해연도 순(net) 공급규모임을 감안할 때 유의미성이 있다”며 “금투업계의 노력과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대변하고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신용공여확대나 코스닥벤처펀드,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 새로운 정책의 뒷받침과 금융투자회사의 노력으로 올해와 내년 더 큰 폭의 모험자본 공급 증가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회장은 한국판 ‘잡스법(JOBS ACT, 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JOBS법 시행 3년만에 자본시장 외연이 확대되고 민간부문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판 잡스법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연구해서 금융당국에 건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JOBS법은 미국이 지난 2012년 4월 신생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다.

한편 권용원 회장은 금투업계의 향후 과제로 혁신성장을 위한 자금공급, 국민재산 증대, 금투업계의 글로벌화, 디지털 혁신, 금융투자상품 간 조세형평성 제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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