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 소매금융 바탕 대부분 유지 평가

산업·수출입 - 고객유인 적어 '폐기' 평가도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책은행이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기업은행은 탄탄한 소매금융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앱 운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정안정부에 따르면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앱은 총 11개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2개씩이다. 

행안부가 지난해 공공앱 활용도와 운영현황을 측정한 결과 국책은행 11개 앱 가운데 8개가 '유지' 평가를 받았으며, 2개가 '개선', 1개가 '폐기'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모바일 전자정부서비스 관리 지침에 따라 누적 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 사용자 만족도 등을 조사해 70점 만점 기준으로 40점 이하는 폐기, 40~50점은 개선, 50점 이상은 유지로 평가하고 있다. 

국책은행 앱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것은 기업은행의 모바일앱 i-0NE뱅크로 2015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539만8000여건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263만3000여건에 달한다. 

뒤를 이어 통장 입출내역과 신용카드 승인내역을 실시간으로 무료통지해주는 IBK ONE알림이 2011년 출시 이후 292만2000여건의 총 누적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이용자는 94만5821건이다.
 
기업은행의 i-ONE뱅크기업앱은 2012년 출시 이후 총 95만여건의 누적 다운로드수를 나타냈으며, i-ONE뱅크미니앱은 45만여건의 누적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이외에 IBKONEBANKINGGLOBAL앱은 12만1000여건(2013년 출시), IBK 휙 계좌개설앱(2015년 출시)은 9만5000여건의 총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위 기업은행의 앱들은 모두 행안부로터 유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기업은행의 IBK모바일FX/선물환 앱은 '개선' 평가로 우려를 나타났다.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0여건에 불과하고 이용자도 400여건정도에 그쳐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개의 앱을 운영 중인 산업은행은 평가가 교차했다. 

스마트KDB 모바일앱은 24만7000여건의 총 다운로드 수와 17만4000여건의 사용자 수로 유지 평가를 받았지만, 스마트KDB 태블릿앱은 7000여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로 폐기 평가를 받았다. 태블릿앱은 이용자수가 1500여명에 불과했고, 사용자만족도도 낮은 편이었다. 

수출입은행이 운영 중인 2개의 앱은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국가편람앱(2014년 출시)은 5900여건, 해외경제정보앱(2015년 출시)은 3900여건의 총 누적 다운로드 수만을 나타냈다. 
 
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업무 특성에 따라 금융앱의 활성화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매금융 고객이 많은 기업은행은 비교적 높은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를 기록하고 있고, 정책금융 업무에 특화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그렇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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