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영업이익 기준 국내 1위
삼성증권, 전년 동기 대비 141.3% 증가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증시호황과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올 1분기에 호실적을 냈다.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곳은 미래에셋대우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11년만의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 기준 국내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2007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달성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13억원을 기록하며 16.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발생한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0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3% 급증했다.

NH투자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1762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9%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세도 무섭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키움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으로 114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22% 증가했다. 순이익도 874억원으로 43.97%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이번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데는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6조원까지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랠리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고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됨에 따라 향후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점친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남북경협, 바이오, 삼성전자 액면분할, 중국소비주 등 이슈가 많아지며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며 “신용융자가 늘어나며 증시자금이 불어난 것도 향후 증권사 실적과 주가에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증권사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며 “개인매수 증가와 거래량 증가로 일평균거래대금이 약 13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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