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리포트 발간 사업자 선정 대비
애널리스트 인력 확충·보고서 작성 ↑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금융위원회의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2기 중기특화증권사들이 스몰캡(소형주) 전담 애널리스트 조직을 키울 전망이다.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 작성도 늘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특화증권사들이 스몰캡 전담 애널리스트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보고서 작성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스몰캡 리서치 강화를 위해 리서치센터에 성장기업분석팀을 신설했다. 기존 기업분석팀 내 스몰캡 분석 애널리스트를 별도의 팀으로 분리하고 2명의 인력을 충원해 총 5명이 스몰캡 분석을 전담하고 있다.

해당팀은 코스닥에 상장한 스몰캡 기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다. 올 1분기 동안 총 64개의 스몰캡 보고서를 작성했다.

2~3명의 신규 인력 채용도 예상된다.

키움증권 박희정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사업 참여가 확정되면 성장기업분석팀 인원을 추가로 확대할 것이다”며 “2~3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충원해 코스닥 종목의 분석기업수와 발간보고서 수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3명의 스몰캡 전담 애널리스트가 있다. 애널리스트 수는 비교적 적지만 발간보고서 수는 가장 많다. 올해 발간한 스몰캡보고서는 총 213개고 이 중 코스닥 상장 기업 분석보고서는 140개다.

유안타증권은 “중기특화 증권사로서 코스닥 투자정보 확충을 위해 관련 보고서 작성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필요한 경우 인력을 내부에서 충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스몰캡 인력을 2명 충원해 총 4명이 스몰캡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1명을 추가로 채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은 올 들어 총 41종의 종목에 대해 스몰캡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기특화증권사로 신규 선정된 SK증권은 스몰캡 전담 인력이 6명으로 중기특화증권사 중 가장 많다. 올 들어 발간한 스몰캡 보고서는 총 71건이다.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중심의 탐방, 기업설명(IR) 등을 통해 보고서 발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 내 3명의 스몰캡 전담인력이 있다.

올 들어 코스닥 기업 분석 90건을 포함해 총 135건의 스몰캡보고서를 작성했다. 지난 2015년 코스닥시장 발전공로상을 수상한 데 이어 코스닥 기업분석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현재 스몰캡 전담 인력이 1명있다. 향후 2명 정도의 신규 애널리스트를 영입할 계획이다.

증기특화증권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사업’ 선정을 앞두고 유리한 점수 선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올해 초 기술신용평가기관(TCB)·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중기특화증권사를 중심으로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 작성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금융위는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준 등을 마련 중이다.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사업자로 선정되면 일종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중기특화증권사 중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며 “정량·정성 평가 등을 거쳐 사업자가 선정되면, 애널리스트 추가 채용을 위한 비용 등 관련 업무를 위한 지원금도 지급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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