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WM 등 타 부서와 협업 시너지…자산운용사에 상품 개발 조언도

▲ NH투자증권 이창목 리서치센터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다른 증권사가 좀처럼 다루지 않던 분야에 대해 선도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며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채권·외환·원자재(FICC), 상장지수펀드(ETF) 리서치를 가장 먼저 시작했고 해외기업분석팀도 선점했다. 곡물·원유·산업용원자재(Commodity)도 NH투자증권이 앞서간 분야다.

앞으로 NH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의 규모와 업무반경을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시장 분석자의 역할에서 나아가 증권사 업무 전반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 이창목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 리서치가 종목을 하나 놓고 ‘사자’, ‘팔자’를 외치던 시대는 지났다”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나아가 WM(자산관리)·IB(투자은행)부서와 협업하는 등 회사 내에서 리서치센터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업무에서 주식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IB, WM 등의 업무 비중이 늘면서 생긴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 센터장은 “WM부서와 포트폴리오를 함께 만드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당 포트폴리오로 NH투자증권 일임형 전체 평균치보다 2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내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산운용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에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를 내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사면 좋을까 하는 고민만 하다가 어떤 상품이 판매되면 좋을까를 고민해 봤다. 일단 ETF담당 연구원과 퀀트담당 연구원을 중심으로 소규모 팀을 만들었다”며 “운용사에게 상품 개발을 위한 조언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강점이던 넓은 커버리지는 더 확장된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소형주(스몰캡) 분석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담당 리서치 인력을 뽑는 중이다. 동남아시아 신흥국의 성장세가 높아지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분석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애널리스트 충원은 NH투자증권의 동남아 기지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며 “리서치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베트남 내 IB사업을 지원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몰캡 분석의 증가도 예상된다. 스몰캡 분석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리서치 지원팀과 스몰캡 분석을 늘려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우리 리서치센터에서는 투자자가 분석을 원하는 종목이나 섹터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하고자 노력한다”며 “투자자 만족을 위해 커버리지 영역을 더 넓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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