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KB증권, 소비자보호조직 확대 개편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증권사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달부터 금융소비자보호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민원 및 분쟁 등 소비자보호 업무 강화를 위해 기존의 금융소비자보호팀을 금융소비자보호팀과 금융소비자민원팀 등 2개 팀으로 세분화하고 인력도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고객들로 구성된 금융소비자보호 채널을 구성했다. 총 33명의 소비자패널을 임명해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KB증권도 올해 들어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업무를 강화시켰다. 기존 고객센터에서 운영하던 해피콜업무를 금융소비자보호부로 이관시키고 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해피콜을 양적·질적으로 확대시켜 불완전판매율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와의 소통채널도 확대했다. KB스타메신저, KB고객평가단, 고객간담회, KB청춘스타 등 4개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만 300여건이 넘는 업무가 개선됐다.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 정책 운영에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협의도 강화시켰다. 지난해 6월 협의 업무를 전담하는 소비자보호협의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현업부서와 금융소비자보호센터 간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협의 절차와 관련해 내부 전산시스템도 구축·운영 하고 있다.

민원관리시스템도 업그레이드 시켰다. 민원관리를 위한 메뉴얼을 마련하고 상시 모니터링 화면을 구축했다.

유안타증권은 금융소비자보호팀을 최고 경영진 직속의 독립전담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주관하며 금융소비자보호 문제를 전사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불완전판매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 과정에서의 민원이나 과당매매 건수를 줄이기 위해 지점장 및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규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또 금융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은 영업조직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Compliance’를 운영 중이다. 해당 조직에게 사례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보호부 관리 하에 해외거래, 선물(옵션)거래, 신용거래, FX마진거래 등 광범위하게 걸쳐 해피콜 제도를 운영 중이다. 판매 적정성 확인 외에도 고객들의 요청사항과 불편사항을 접수해 업무처리시 반영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제도 강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금융위는 소비자보호에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 신사업 인가 시 페널티를 주거나 판매제한 등 일부 영업정지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소비자보호평가가 미흡한 금융사에게 ‘소비자보호개선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비자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금감원의 금융소비자 보호실태평가 중 금융사고 항목에 대해 ‘미흡’ 평가를 받았다. 평가 대상인 9개 증권사들 중 미흡평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