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입찰제안서 마감, 1천억원대 예산 관리

은행간 경쟁 시 "최저금리 인센티브 나올까" 주목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방기술품질원이 주거래은행 및 법인카드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과거 주거래은행이 1%대 최저금리 대출을 제공해 논란이 된 바 있어, 주거래은행 선정 시 은행 간 인센티브 경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주거래은행과 법인카드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하고 오는 14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국방과 관련한 기술기획, 품질경영, 기술정보와 기술진흥업무를 수행하는 방위사업청 산하 정부출연기관이다. 

2014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국민은행이 주거래은행을 맡고 있으며, 법인카드 사업자는 2015년 10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신한카드가 맡는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이번 사업기간 만료에 따라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고 4년간 관련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국방기술품질원 주거래은행에 선정되면 정부출연금 및 기타 수입금 수납·지출 업무를 수행한다. 기관 대출 및 예금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인터넷뱅킹, 타행이체수수료 면제, 외환송금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임직원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임직원 재무·자금관리 컨설팅도 실시한다. 

법인카드 사업자는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률 제공, 연회비 면제, 전담직원 및 콜 센터 운영, 클린카드·하이브리드 기능 제공 등을 실시하게 된다. 

2017년 기준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출연금을 포함한 총 연간 예산은 총 1834억원, 기업자유예금 및 정기예금 등 은행이 관리하게 될 자금은 총 1440억원 정도다. 

법인카드의 경우 2017년 기준 체크카드 15억원, 신용카드 13억원 등 총 28억원(1만8000여건)의 연간 사용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방기술품질원은 과거 주거래은행이 저리의 황제대출을 지원해 눈총을 산 바 있어, 이번 주거래은행의 지원대출 금리 수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하면 국민은행은 주거래은행 업무 시 국방기술품질원에 1.97%의 집단신용대출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제시 당시 국민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45%로 공공기관 고객과 일반고객의 금리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업계 한 관 계자는 "기관의 주거래은행이 되기 위해서 은행 간 인센티브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공공기관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금리를 필요 이상으로 우대한다면 다른 금융소비자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은행이 인센티브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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