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생체인증 활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 개발

오프라인 가맹점서 앱·손바닥만으로 결제완료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사들이 음파·생체인증을 활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 없는 결제수단을 다양화해 편의성을 높이고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모바일플랫폼 신한 판(FAN)에 음파를 활용한 결제서비스인 ‘택시페이’를 탑재했다.

택시페이는 사람 귀로는 들을 수 없는 고음파 송출 방식을 활용한다. 한국스마트카드가 보급한 택시 카드결제단말기와 스마트폰이 고음파로 요금정보를 주고받아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한 뒤 신한 판(FAN) 앱 속 택시페이를 클릭하면 결제단말기와 스마트폰이 택시 요금정보를 주고받는다. 이후 승객이 지문인증, 결제비밀번호 등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앱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가 완료된다.

현재 택시페이는 서울 지역 모든 택시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지난해 서울택시 카드결제단말기를 음파결제 기능이 추가된 단말기로 교체해주면서 신한카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고 택시페이를 선보였다”며 “택시페이를 이용하면 플라스틱 카드가 없더라도 택시 뒷좌석에 앉아 간편하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이외의 다른 카드사들도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 없는 음파, 생체인증을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해 도입을 목표로 비가청 음파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비가청 음파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에 저장된 비가청음파 인증과 결제 단말기가 고유 음파를 공유하고 결제 정보를 주고받아 결제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비가청음파 결제서비스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음파로 진행돼 주변이 시끄럽더라도 오류 없이 결제가 완료된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핸드페이 상용화에 나섰다.

핸드페이는 고객이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놓고 결제 시 핸드페이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현재 핸드페이는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스키장 등 80여곳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오는 하반기 워터파크에도 핸드페이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바코드결제, QR코드결제, 음파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간편결제를 구비해놔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카드사는 앱카드 사용률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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