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신용융자 비중 9.5%
과도한 신용거래 주의해야 할 때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2조5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잔액인 7조9643억원과 비교해보면 1년 새 57.8%나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코스피시장에서 6조273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조295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남북경협테마주의 인기에 힘입어 신용융자거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조사 결과 남북경협주에 대한 신용융자 비중이 9.5%로 시장전체(6.0%) 대비 3.4%포인트 높았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신용거래융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주식거래 활성화와 함께 신용거래가 급증하고 있지만 과도한 신용거래 융자는 우려스럽다”라며 “하락장이 올 경우 신용융자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는 더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가상화폐 관련주, 바이오주, 남북경협주 등 다양한 테마 종목들이 화제에 오르며 신용융자거래가 과열상태”라며 “증권사들도 신용융자거래를 통한 이자수익 내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협회장들에게 부채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외형 부풀리기를 위한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의 무분별한 확대는 향후 우리 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회사 스스로 가계부채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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