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PWM분당센터 김은정 팀장

 

지난 2월 이후 세계증시 및 경제지표가 하락하면서 경기위축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레이트 사이클(Late cycle, 경기확장 후반부)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며 경기고점 논란도 불거진다.  

일단 미국의 주식시장은 최장기간 랠리에 근접했다는 시각이 있다. 2009~2018년 현재 주가 상승기간은 110개월(9.2년), 주가상승율은 303%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주가상승기였던 1990~2000년(113개월, 417%)에 비해 주가 상승기간이 3개월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설문조사 결과 경기확장 종료 가능성에 따른 우려에도 당장 미국경기가 1년 내 경기침체에 들어갈 확률은 11%라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증시 악양형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엇갈리는 시장 예측 속에서 향후 경기지표의 방향성(미국경제지표와 금리인상 속도, 글로벌 경제성장률, 국내외 정치리스크 등)을 점검하면서 시장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하반기에는 필요하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성장동력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중기주식시장 추가 상승은 유효하다. 이 판단의 근거는 미국 S&P500 적정 PER이 18배 수준으로(현재 16.4배) 레벨업될 것이라는 예상과, 하반기 금리상승의 이슈 속에서 펀더멘털 감안 시 3%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신흥국은 국가별 기초체력에 근거한 선별투자가 유효하다. 국내 증시는 기업이익 증가세 지속, IT 분위기 호조, 지정학정 리스크 감소 기대, 지배구조 선진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중간중간 좁은 진폭이 있고, 마찰적 조정(변동성 시장)도 예상된다. 주가지수는 2350~2650포인트 수준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목표수익율은 5~10% 수준으로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하반기 시장의 변동성을 예상하고 중위험 중수익을 목표로 효율적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헤지펀드공모재간접펀드와 최근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소개한다. 

첫번째 국내 유수의 다양한 전략의 사모펀드(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는 수익성과 리스크관리를 병행하며, 개인고객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다양한 전략별 헤지펀드를 선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6~8개 수준의 펀드를 선별 편입해 집중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산운용사가 공모재간접펀드를 통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즉 헤지펀드에 투자하며, 주로 고객자산가와 기관 대상으로 제한됐던 헤지펀드를 개인투자자도 소액(500만원 이상)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사모는 49인 이하 소수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펀드다. 사모의 경우 최소투자금액이 보통 1억원 이상으로 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고,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 사모는 투자기간 내 환매를 금지하는 차이가 있다.

다른 하나는 정부의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벤처공모펀드다. 

지난 4월 5일 출범한 이 펀드는 2개월 만에 2조7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운영 중이다. 짧은 기간에 만들어진 펀드 수가 200여개로 이중 180개 이상은 사모펀드며 최고 14%, 최저 마이너스 4%의 수익률로, 운용사나 투자기업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가 가능한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577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2조원(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46%)이다.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 KTB네트 등 대형 IPO(기업공개)가 예정돼 있다. 

코스닥 IPO 30% 우선배정 혜택을 통해 우량한 IPO 주식을 공모가에 확보해 알파수익을 창출, 정부의 벤처 생태계 조성 정책을 통해 IPO 가능 기업의 확대로 인한 추가 투자기회를 얻는다. 코스닥 IPO 공모금액은 2016년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300억원으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개편된 IPO 요건으로 상장 가능기업이 4454개에서 7246개사로 증가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강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투자금액의 10% 소득공제(300만원 한도, 투자기간 중 1회)로 세제혜택을 통한 절세 효과까지 겸비한 펀드이다. 특히 금융소득 과세표준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높은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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