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확대 위해 마케팅 다각화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기업은행이 카드사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비대면 및 VIP 고객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단단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황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관리를 위해 카드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기업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카드사업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대행사 선정에 돌입했다. 

이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비대면 신규모집을 확대하고, IBK카드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또한 기업은행의 카드상품군을 적극 홍보하려는 취지도 포함됐다. 

기업은행은 대행사를 통해 기존 카드사업 온라인 마케팅을 점검하고, 타 카드사의 온라인 마케팅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또한 비대면 카드 발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온라인 매체에서의 광고 효율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VIP 카드고객을 위한 특별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드 VIP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특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카드 VIP 인증과 관련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VIP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가맹점 섭외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VIP를 위한 DM 발송, 이용실적 보고서 마련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카드수익 관리 고도화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컨설팅을 통해 카드 수익성 분석 체계를 수립하고, BC카드 비용 분석을 실시한다. 

이러한 마케팅 강화 전략은 성장하고 있는 기업은행 카드사업 부문에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의 1분기 기준 카드 회원 수는 870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대금은 9조9536억원으로 3.8% 늘었으며,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은 14.3%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이자이익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자이익만으로는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카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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