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공공기관‧일반기업 대상 빅데이터 경영컨설팅 진행

데이터 분석해 사업보완 방향 제시하고 수수료 수익 얻어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영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는 경영컨설팅 요청이 들어오면 보유한 카드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전반에 걸친 마케팅 전략, 사업 활성화 방향을 제시해주고 컨설팅수수료를 얻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빅데이터 컨설팅을 신사업으로 삼고 외부기관에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 일반기업이 컨설팅을 의뢰하면 카드사가 해당 지역의 소비특성, 상권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주는 것이 대표적인 컨설팅 사례다.

비씨카드는 데이터 컨설팅, 데이터 융합분석, 데이터 솔루션 총 세가지의 빅데이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은 컨설팅을 의뢰한 업체에 주요 주제별 소비데이터를 단순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융합 분석 서비스는 카드결제 데이터와 SNS, 통신,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한 자료를 제공하며, 데이터 솔루션은 카드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뒤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를 마친 통계데이터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비씨카드에 빅데이터 컨설팅을 의뢰한 업체는 총 46개사로 데이터 컨설팅을 받은 기업이 31곳으로 가장 많으며 데이터 솔루션 9곳, 데이터 융합분석 6곳 순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컨설팅은 서울특별시, 경상북도, 인천관광공사와 같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은행, 증권사, 백화점 등 일반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가맹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리서치 서비스인 ‘리얼타임’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이 리서치 서비스를 의뢰하면 고객군 타겟팅을 실시한다. 이후 고객이 상품, 서비스를 결제하면 삼성카드가 실시간으로 설문 문자메세지를 발송하고, 의뢰한 가맹점에 설문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설문 시스템과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피드백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현재 응답자의 90%가 구매 당일 설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카드에 리서치 서비스를 의뢰한 제휴가맹점의 수는 20곳으로 전년보다 3.3배 증가했으며 가맹점은 제공받은 설문 분석결과를 토대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지자체와 기업들이 서비스나 마케팅과 관련해 컨설팅을 요청하면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완 방안을 제시하는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사에 빅데이터 컨설팅을 의뢰한 외부기관은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내 창업 업종 추천, 청년 창업 지원 계획을 세우며 관광 정책,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이러한 빅데이터 컨설팅을 통해 부수적인 컨설팅수수료를 얻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빅데이터 컨설팅은 지역별, 업종별 소득 수준별 소비변화를 월 단위로 제공하며 정확도가 높다”며 “아직까지 컨설팅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의뢰하는 기업이 늘고 카드사의 빅데이터 역량이 확대되면 신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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