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적정성 하락세 지속되며 성장 우려 커져
상품다변화 및 순이자마진 개선되면 수익성 ↑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최근 저조한 수익성과 자본비율 하락세를 보이며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지만 시중은행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인터넷은행의 최근 동향을 분석하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영업개시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자본적정성 또한 수차례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인터넷은행의 상품 다변화와 순이자마진 개선, 은산분리 및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등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수익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인터넷은행은 고금리예금 및 저금리대출에 기반한 금리경쟁력과 모바일거래의 편의성을 강점으로 올해 1분기말 약 9조5000억원의 총자산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은행은 영업개시 후 약 8개월만에 총자산 8조원, 총수신 7조1000억원, 대출금 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의 고객 수 및 여신잔액 증가세가 둔화되며 출범 초기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는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디지털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의 경영실적은 추가 고객확보 및 여신상품 다변화, 순이자마진 개선, 수수료 손실 지속 여부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은행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이체, 출금, 해외송금 등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일부 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하고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등 수수료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손실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T시스템 등 초기 인프라 구축에 따라 비용 효율성 면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자산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효율성이 제고될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발적인 성장 후 정체기를 보이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월세보증금대출 증가와 출시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등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금리대출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는 환경 또한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5월 발표된 금융권 진입규제 개편방안에 따라 인터넷은행이 추가 인가될 경우 개인금융 중심으로 업권 내 경쟁 구도가 강화될 것”이라며 “또 은산분리 규제까지 완화되면 인터넷은행의 자본확충이 용이해져 향후 성장세 지속과 사업확대에 따른 추가 수익 확보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