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지난 1분기 전화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TM) 보험대리점의 판매건수가 4만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제도 도입(IFRS17) 영향으로 보험료가 낮은 대신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영향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79개 TM보험대리점의 신계약 건수는 61만5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만4000건(7.7%) 증가했다.

전체 보험판매에서 TM보험대리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79개 TM보험대리점의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는 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억원(5.9%) 감소했다.

생명보험 상품이 초회보험료 122억원 규모로 판매됐고 손해보험 상품이 나머지 95억원을 판매했다.

상품별로는 소액 보험료(평균 3만2000원) 위주의 상해·질병, 암, 운전자 등 보장성보험이 194억원(93.5%)로 가장 많았다. 핸드폰 등 전화판매에 적합하고 광고를 통한 소비자의 자발적 가입유인이 높은 상품이다.

반대로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14억원, 신계약건수는 3000건에 그쳤다.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평가돼 최근 보험사들의 판매가 줄고 있다.

판매채널별로는 홈쇼핑사의 초회보험료가 78억원(37.4%)으로 가장 높았고 카드사 58억원(28.5%), TM 전문대리점 41억원(19.8%) 순이었다.

신계약 건수 기준도 홈쇼핑사가 24만3000건으로 가장 많으며, 카드사 18만2000건, TM 전문 보험대리점 12만5000건이었다.

홈쇼핑사는 모집광고를 시청한 소비자가 직접 전화를 거는 인바운드 텔레마케팅 방식의 영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대리점을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 피해 및 불건전 영업행위 우려가 큰 TM 보험대리점을 선별, 집중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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