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연내 출시 목표로 앱카드 개편작업 진행

롯데, 22일 기존 앱 통합한 새로운 앱 출시 예정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사들이 모바일 플랫폼 개편에 나서고 있다. 기존 앱카드를 전면 개편하거나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 곳에 모으는 통합 작업을 진행해 앱카드 활용도를 높이고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앱카드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리뉴얼 대상은 결제용 모바일 앱인 ‘K-모션(k-motion)’이다. K-모션은 2013년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개편이 이뤄지지 않아 대대적인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KB국민카드는 K-모션의 UI/UX를 개편해 세련된 디자인과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리뉴얼된 K-모션에는 선불카드 기능도 탑재된다. 선불카드 기능이 탑재되면 앱카드에서 모바일로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앱카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PC) 전용 앱카드 결제 시스템도 구축한다. PC 전용 앱카드 결제 시스템은 PC 결제 시 카드번호 등 결제정보 등록 절차나 모바일 앱카드 연동 없이 결제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PC 전용 앱카드 구축으로 온라인 채널에서의 앱카드 결제 편의성이 높아져 사용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2013년 출시한 이후 단 한 번도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던 앱카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가입 및 결제프로세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속도 개선 등 앱카드의 기본 성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채널에서의 앱카드 결제 편의성도 높여 고객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도 서비스별로 분산해 운영 중이던 앱을 한 채널로 모아 오는 22일 새로운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앱은 기존에 롯데카드가 운영하던 조회용 ‘롯데카드앱’과 결제용 ‘롯데앱카드’를 통합한 버전으로 카드이용내역 조회와 결제가 한 곳에서 가능해진다. 통합 앱이 출시되면 롯데카드는 통합 앱과 기프트샷, 모바일 결제 세 가지 앱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카드는 통합 앱 출시에 맞춰 온라인 홈페이지도 일부 개편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은 이러한 개편 작업을 통해 앱카드 이용률과 고객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앱카드인 신한FAN을 전면 개편한 후 방문 고객수가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바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 앱카드를 활용한 결제가 증가하고 결제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이 지속 필요한 상황”이라며 “각종 페이가 등장함에 따라 카드사들도 자체 앱카드 이용률을 높여 지급결제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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