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 온라인팀> 숨막히게 높은 고층 건물,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 ‘깍쟁이’. 흔히 서울을 상징하는 정서다. 그러나 서울 종로를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서울이 얼마나 따뜻하고 재미있는 도시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종로의 대표적인 명물은 역시 고궁 야간특별관람이다. 덕수궁, 창경궁, 경복궁에서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종로의 또 다른 명소로는 광장시장을 꼽을 수 있다. 자그마치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광장시장은 지금도 눈이 부시도록 환한 불빛과 부침개 지지는 소리, 술잔을 부딪히는 후끈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굳이 광장시장이 아니어도 종로에는 노포들이 구석구석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와 같은 영향 때문인지 종로는 오래된 식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조계사를 비롯해 종로 내 20여 곳에 달하는 사찰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사찰의 분위기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종로에는 식도락가들이 즐겨찾는 종로5가 맛집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고추장 두루치기, 김치 두루치기로 유명한 ‘잔등재두루치기’가 뛰어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장시장 맛집으로 ‘식신로드’, ‘생생정보통’ 등 TV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지나치게 맵지도 달지도 않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두루치기는 물론 양념에 밥까지 쓱싹 볶아먹고 나면 배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두둑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추장 두루치기, 김치 두루치기 외에도 콩쭈삼철판두루치기, 콩불철판두루치기, 생삼겹살, 양푼이삼겹김치찌개 등의 메뉴도 인기만점이며 계란 부침을 얹은 옛날식 도시락밥에 두루치기를 곁들어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 역시 ‘밑반찬’이라 부르기에 송구할 정도로 푸짐하고 알찬 것이 특징인데 이 곳 사장이 직접 좋은 재료를 선별하고 정성 들여 만드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중 내내 운영되고 있으며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이다. 정직하게 맛있는 음식, 그리고 가성비 높은 푸짐한 한 상을 맛보고 싶다면 이 곳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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