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승인시 확정
매각 성사 기대감에 SK증권 주가 급등

▲ SK증권 신사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SK증권이 26년 만에 SK그룹에서 사모펀드(PEF)운용사 J&W파트너스의 품에 안기게 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8일 SK증권 인수 주체인 J&W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관련 심사 안건을 승인했다.

SK증권 매각을 위한 SK그룹의 1년여의 여정이 막바지에 이르게 된 셈이다.

SK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금산분리 작업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SK증권 공개매각을 추진해 왔다. 같은 해 8월에는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이 인수자로 나서며 SK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케이프컨소시엄의 대주주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면서 매각은 미뤄졌다.

이에 SK그룹은 케이프컨소시엄과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올해 3월 J&W파트너스에 SK증권 지분 10%를 51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4월 말 금융감독원에 J&W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금감원도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 금융위에 심사보고서를 넘겼고 증선위에서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 승인만 거치면 J&W파트너스는 SK증권의 새 주인으로 최종 확정된다. SK증권 대주주 변경 건이 정례회의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주주적격성 검사를 진행했던 금감원 자본시장국 이경식 부국장은 “지배구조가 조속히 안정돼야 SK증권 경영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의 매각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SK그룹은 공정거래법 위반 이슈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SK그룹에 금산분리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 29억6100만원을 부과하고 1년 내 SK증권 지분 전량 처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SK증권의 주가는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코스피시장에서 SK증권은 전 거래일(1110원)보다 190원(17.12%) 오른 13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1일(1340원)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더불어 SK증권 우선주도 이날 전 거래일(3465원)보다 1035원(29.87%) 오른 450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쳤다. 우선주 주가는 이날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일(4745원)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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