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환급금 미지급형 확대…MG손보, 100세만기·30년납 기준 가장 저렴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어린이보험은 어느 보험사에서 가입해야 가장 저렴할까.

이달부터 MG손해보험이 업계 최저 보험료를 앞세워 ‘생애 첫 보험가입자’를 모집하고 나섰다. 어린이보험 절대강자인 현대해상도 기존보다 20% 이상 저렴한 어린이보험을 내놓고 가격경쟁에 뛰어들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에 해지환급금 미지급형(무해지환급형)을 추가했다.

보장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보험료는 20% 이상 저렴하다.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이란 보험료를 내는 기간 동안 보험을 해지하면 환급금을 받을 수 없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말한다. 현대해상에서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도입은 어린이보험이 처음이다.

어린이보험에도 가격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MG손해보험도 이달 1일 기존 ‘애지중지 아이사랑보험’에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도입했다.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가운데 동일 담보 기준 최저가로 가입할 수 있다.

저렴한 어린이보험이 속속 출시되며 인기를 끈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도입한 메리츠화재의 ‘내MOM같은 어린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도담도담 자녀보험’이 대표적이다. 특히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판매하는 독립보험대리점(GA)에서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는 후문이다.

보험료 가장 저렴한 보험사는

100세 만기, 30년 납입 기준 대표적인 질병·상해 담보로 4개사 상품을 비교해본 결과 남자 0세(태아 담보 제외)에서 가장 저렴한 곳은 MG손보였다. 월 보험료는 5만9200원이다.

뒤이어 롯데손보 6만1700원, 현대해상 6만8900원, 메리츠화재 7만5300원 수준이다. 같은 해지환급금 미보증형 상품이지만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1만6000원까지 벌어졌다. 이를 30년 납입으로 환산하면 약 580만원을 아낄 수 있다.

보험료는 암과 뇌·심장질환 담보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대형사일수록 중대 질병 담보에 대한 보험료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보험은 보장기간이 100세까지 늘어나고 보험료 납부기간도 30년까지 가능해졌다. 장기간 비싼 보험료를 내야하는 부모들도 보험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어린이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현대해상도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도입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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