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소비자 혜택을 늘리며 금융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서울시청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를 열어 인터넷은행 1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금융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박원순 서울시장, 최종구금융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이 출범 1년만에 700만명의 고객의 확보하고 총 대출액이 8조원에 육박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며 대형 시중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며 “비대면 영업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 긴장과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금융소비자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유럽, 일본 등 선진국보다 출발이 20년 늦었고 중국보다도 크게 뒤쳐진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핀테크 혁신의 개척자이자 금융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선진국보다는 늦은 실정”이라며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핀테크, 빅데이터 산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규제개선을 통해 △금융이용 편의성 향상 △국민의 금융부담 경감 △일자리 확대 △혁신기술의 신속한 도입·확산 △금융회사·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선도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 규제가 완화되면 계좌개설, 자금이체, 대출 등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간편결제 등 혁신적 서비스가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용정보부족자, 청년층 등 중신용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 확대, 금리 및 수수료 부담 경감 등 연관 사업에 대한 기업 투자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혁신 관련 법안들이 하루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 논의에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융위는 전반적인 금융혁신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의 진입규제를 완화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과 빅데이터 활성화 등 금융혁신과제를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경직된 사고와 그림자규제 등으로 개혁의 장애물이 됐던 금융당국의 행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일하는 방식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케이뱅크는 지점 방문없이 10분 이내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설명했다. 카카도뱅크는 전·월세 대출 이용 예정자가 주말·휴일에 이사할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대출 신청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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