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 창업벤처기업부 이승섭 팀장.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기업은행이 ‘IBK창공’을 통해 중소·벤처 혁신기업의 비상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소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IBK창공은 중소기업 육성과 동반자금융 실천을 위해 기업은행이 선보인 창업육성플랫폼으로 경영컨설팅, 금융지원, 엑셀레이팅 프로그램 등 혁신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 창업벤처기업부 이승섭 팀장은 “IBK창공은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는 염원을 담은 ‘창업공장’의 줄임말”이라며 “창업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애로사항 해소를 넘어 능동 지원을 위해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공여자이면서 멘토, 컨설턴트,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고 시장의 우수 엑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과의 제휴를 통해 밀착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창업벤처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IBK창공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조직부터 정비했다. IBK창공사업 주관부서인 창업벤처기업부는 지난해 9월 은행장 직속의 창업벤처지원단으로 설립돼, 올해 초 정규 조직으로 재편됐다. 

이승섭 팀장은 “현재 창업벤처육성팀장과 전문컨설턴트 4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팀원이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며 “각 IBK창공에는 1명의 팀원이 공장장으로 파견돼 상주하며 현장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IBK창공센터 마포를 개소하고 혁신기업 성장의 요람을 조성하고 있다. IBK창공센터는 기업을 선발해 사무공간, 투·융자, 판로개척 및 마케팅, 교육 및 멘토링, 컨설팅, HR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승섭 팀장은 “IBK창공 마포에서는 1기 선발기업 20개가 육성 중이며, 지난 7월 말 기준 8개 기업이 총 23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8개 기업에는 총 14억원의 대출도 지원됐다”며 “기업별 평균 2.7회의 맞춤 컨설팅, 2회의 외부전문가 멘토링, 1.3회의 VC라운드테이블 및 9개 기업 중국 IR 진행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IBK창공은 IP(지적재산권) 보유 기업 지원도 선도하고 있다. 

이승섭 팀장은 “설립 1년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인 E사는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분구조가 취약하고 사업전개 방향이 명확히 설정돼 있지 않았다”며 “이에 전담컨설팅을 진행해 콘텐츠 가치 평가와 벤처 인증, 지분구조 정리, IP를 활용한 무상증자를 지원했다. 그 결과 초기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혁신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사례도 IBK창공의 자랑거리다. 

이승섭 팀장은 “스마트폰 대기화면을 이용한 즉석 설문조사 앱기술 보유기업인 G사의 경우 진단컨설팅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 의향을 파악하고 해당 시장 전문가와 1대1 심화멘토링을 진행했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K-ICT 부트캠프 인디아(Bootcamp India) 개소에 맞춰 현지 사업파트너 연계 등을 지원, 현재 시장조사가 완료돼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후속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달 중 IBK창공 구로의 추가 개소도 계획 중이다.

이승섭 팀장은 “IBK창공 구로는 창업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역량의 조기 내재화를 목적으로 기술 특화 AC와 공동으로 하이테크 기술을 갖춘 기업을 적극 선발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방 거점도시 추가 개소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기업과 동반자금융의 진정한 실천을 위해 IBK창공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섭 팀장은 “성장금융 중심 플랫폼으로 IBK창공을 활용해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시장의 선도 플레이어들과 협업해 창업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또 재무·회계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포함한 판로 개척과 마케팅 지원, 인력 매칭에 이르기까지 다각적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 지원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금융관행 개선이 필수”라며 “은행이 혁신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동반성장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모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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