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확보 및 부수익 창출 목적

5개사, 온라인 판매플랫폼 구축 완료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사들이 다이렉트 보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상품 판매채널을 확충해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수수료 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을 오픈했다.

롯데카드는 12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37개의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운전자‧자동차, 암‧질병, 어린이‧자녀, 치아, 여행자보험, 특화보험 총 6개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롯데카드는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 특성에 맞는 보험 상품을 추천해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 7월 통합 모바일 앱 ‘롯데카드 라이프’ 오픈과 함께 모바일‧온라인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을 새로 구축했다”며 “기존 텔레마케팅(TM) 상품에 한정됐던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다이렉트 보험 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카드 총 5곳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하며 가장 먼저 온라인 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카드는 현재 14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공동구매 보험상품 등 37개가 넘는 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4월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올댓쇼핑’에 보험몰을 추가해 다이렉트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11개 보험사와 제휴해 자사 모바일 앱 ‘라이프샵’에서 선물하기 등 다이렉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카드도 지난 4월 말 홈페이지 ‘라이프’ 메뉴에 보험 전용 플랫폼을 마련하고 5종류의 다이렉트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다이렉트 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고객 선택권을 넓혀 충성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을 소개해주는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배너광고 수수료를 받는다. 고객이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카드사는 추가 가맹점 수수료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카드사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은 보험 상품을 선택하면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구조로 운영돼 보험사 입장에서도 TM을 통한 보험판매에 비해 불완전판매의 위험이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판매 채널을 넓히려는 보험사와 기존 TM방식으로 한정됐던 카드슈랑스를 확대하려는 카드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보험판매 플랫폼은 한번 구축해 놓으면 추가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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