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소프트 기술지원부총괄 정재용 기술본부장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려는 금융회사는 어떤 고민을 해야할까.

대한금융신문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3층에서 금융권 디지털금융부서 실무자 및 핀테크, 금융 IT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2018] 대한민국 디지털금융의 도전과 과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다섯 번째 세션에서 모우소프트 기술지원부총괄 정재용 기술본부장(이사)은 2019년 디지털금융전략의 하나인 애자일조직(Agile Innovation)에 대해 강연했다.

정 이사는 “애자일이 국내에서 다시 화두가 된 이유는 52시간 근무제 도입 때문”이라며 “업무량과 사람 숫자는 그대로 인데 시간만 줄어들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것이냐를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애자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애자일 방법론을 소개했다. 애자일의 핵심가치로 △가치있는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것 △고객의 경쟁력을 위해 변화를 수용할 것 △단순함(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최대한 덜 개발하는 기술)을 중요시 할 것 등을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사가 애자일 조직의 설계부터 실행까지 고민해야 할 전략 및 애자일 조직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요건 등을 이야기했다.

정 이사는 “금융회사에 애자일 조직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다. 관료주의적 조직 문화, 과정 중심적 문화, 서류를 중시하는 문화, 계약과 협상을 중시하는 문화 등”이라며 “애자일 방법론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사들이 애자일의 중요한 강점을 이용, 점진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 이사는 “일감을 작게, 측정 가능한 단위로 만들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지시, 감독보다는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쓸데없는 80%를 만드느라 중요한 20%를 놓치면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 중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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