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지성 정보부터 알림톡 서비스 제공

SMS보다 비용 저렴하고 고객편의성 높아져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앞으로 카카오톡 알림톡(이하 알림톡)에서 본인이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알림톡은 문자메시지보다 비용이 저렴해 카드사는 서비스 제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고객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기존에 문자메시지로 발송하던 카드거래 내역, 명세서, 카드 발급 내역 등을 카톡으로 발송하는 알림톡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21일부터 공지성 정보를 알림톡으로 제공한다. 알림톡을 통해 발송하는 공지성 정보는 상품·서비스 신청, 이용, 변경 안내, 이용한도 안내, 모바일 명세서, 상담답변 등 기존에 문자메세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받았던 주요 공지성 정보다.

삼성카드는 알림톡 발송에 실패하면 기존 문자메시지 방식으로 발송하도록 해 고객이 수신하지 못하는 경우도 방지했다. 수신 대상은 사전에 카톡을 통한 공지성 정보 수신에 동의한 고객에 한정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던 공지성 정보에 순차 적용해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여신금융협회에서 표준약관 제정을 완료하면 업계 상황을 보아가며 유료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의 카드사들도 알림톡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해당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에서 휴대폰 메시지 서비스 이용조건 및 절차를 규정한 표준약관 제정을 완료하면 알림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여신협회는 기존에 유료로 제공했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도 제공할 수 있도록 ‘휴대폰 메시지 표준약관’을 제정했다. 여신협회는 약관과 관련해 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심사가 완료되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약관이 마련되면 카드사들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문자메시지 알림서비스를 제공받았던 개인회원에게 알림톡으로 카드결제·취소 내역, 한도초과 등 전반적인 카드결제 내역을 발송할 수 있다.

카드업계는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하면 문자메시지 전송에 지불했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림톡 서비스는 건당 약 6~9원 수준으로 문자메시지 전송 비용(9~20원)보다 저렴하다. 고객도 알림톡으로 카드사용 내역을 제공받으면 월 200~300원 수준이었던 문자메시지 이용수수료를 줄일 수 있으며 편의성도 높아진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제공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료서비스와 관련한 표준약관 마련이 완료되면 내부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 뒤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과 카드사 모두 문자메시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모바일메신저가 문자메시지보다 활성화 돼 있어 고객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