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보험사고 따른 손해율 악화 원인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전업 재보험사의 순익이 13.8% 감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0개 전업 재보험사의 순이익은 총 1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억원(13.8%) 줄어들었다.

수재보험료 증가에도 동중국해 유조선 사고, 인천항 선박사고, 중국 및 그리스 공장 화재 등 국내외 보험사고에 따른 손해율 악화가 원인이다.

이로 인해 보험영업이익도 454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1264억원(73.6%) 감소했다. 발생손해액 대비 경과보험료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은 79.7%로 6.0% 악화됐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재보험 거래규모는 11조2913억원으로 재보험을 받은 보험료(수재보험료)는 5조280억원, 재보험에 가입한 보험료(출재보험료)는 6조2633억원이다.

수재보험료는 전업 재보험사의 장기·생명보험 종목을 중심으로 2418억원 증가했다. 재보험 영업을 하는 일부 손해보험사의 화재·해상·특종 등 기업성 보험 수재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출재보험료도 일부 중·소형 보험사의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2514억원 확대됐다. 다만 기업성보험의 출재보험료가 813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국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는 4947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지차는 재보험료, 재보험금, 수수료 수취 및 지급을 반영한 금액이다.

국내 재보험거래와 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가 각각 3125억원, 1822억원 적자였다.

해외 수지차는 1822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9억원 개선됐다. 해외 수지차 적자는 국내외 재보험 거래로 인한 해외유출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해외 수재로 인한 수지흑자가 1531억원이고 해외출재로 인한 수지적자가 3353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정교한 재보험 관리 및 감독제도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재보험 감독제도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며 “우량 해외물건의 수재 적극 지원, 언더라이팅 기능 제고 등을 통해 재보험사의 손익구조 선진화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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