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추석 휴장 때 해외증시 급등락 9차례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삼성증권이 추석 휴장 기간 동안 해외시장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1년간 국내 증시의 추석 휴장 기간에 해외 주식 시장에서 9차례 급등락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때 해외증시에서 글로벌시장 변동을 분석한 결과 표준편차(1.96%) 이상으로 급등락을 보인 경우가 9차례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 급락 사례는 2008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비롯해 6차례에 달했다. 급등 사례는 2007년과 지난해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토픽스지수 등 3차례에 불과했다.

추석 연휴 때 급등했던 3차례의 평균 상승률은 3.7%였고 그 뒤 개장한 한국 증시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급락했던 5차례의 평균 하락률은 3.2%였으며 그 뒤 한국 증시는 평균 2.4% 내렸다.

삼성증권은 “해외 시장의 급등락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며 “다만 해외 증시가 상승할 경우보다는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가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한국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클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기다리고 있고 국내 증시와 상관성이 높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을 맞이해 국내 증시는 24일부터 3일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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