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비중이 60%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기준 카드론 잔액은 27조1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수치다.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비중도 늘어났다.

올 상반기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은 16조8837억원을 기록해 전체 카드론 잔액의 62.1%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16조883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새 늘어난 카드론의 72.9%가 다중채무자에서 발생한 것이다.

1년새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의 다중채무자 카드론은 1년새 27% 급증했다. 이어 현대카드(16.4%), 신한카드(14.2%), 삼성카드(13.9%) 순이다.

고용진 의원은 “다중채무자는 대표적인 가계부채 취약계층”이라며 “금융감독당국은 카드론의 고금리 대출체계와 특판 영업실태를 점검해 금융안정 및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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