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최고금리 인하로 저축은행의 저신용자 신규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국회의원이 저축은행 상위 20개사 신용대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신규 신용대출자 중 7~10등급의 저신용자 대출자수는 7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다.

신규 대출은 중신용자 위주로 공급되며 총 신규 대출액은 같은 기간 2476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을 이용한 신용등급 4~6등급의 중신용자 수는 22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저신용자 신규대출이 감소한 이유는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법정금리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정최고금리를 27.9%에서 24%로 인하하고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부실률 관리를 위해 저신용자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강화해 신용대출 공급규모를 축소한 영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선동의원은 “서민들을 위해 법정최고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문재인정부가 최고금리 20% 인하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부작용 발생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저소득층 지원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사전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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