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연장으로 근로자 76.8% 시간외 근무 늘어”
최종구 금융위원장 “시가·단일가 매매시간 개선하겠다”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주식거래시간 원상복귀(단축)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식 거래시간 연장으로 증권업계의 근로시간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조사 결과 주식거래시간 연장 이후 근로자의 76.8%가 시간외 근무가 늘었다고 답했다.

단체협약을 보면 영업직 오후 4시, 관리직 오후 5시 퇴근으로 돼 있지만 현재 6시 이후 퇴근하는 비중이 53.6%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아침 7시에 출근했다가 저녁 6시까지 근무하면 주 55시간 근무로 법규 위반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지원 이사장은 “거래시간을 연장한 것은 투자자 편의 및 증권산업의 탄력 제고 차원에서 시행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증권업계 근로자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나 기업 등 모든 시장 참여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증권업계 근로자들의 업무 부담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장 종료와 개장 전 시간 단축 등으로 업계와 협의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금융위원회에도 거래시간 원상복귀가 졸속행정이라고 비난했다.

김병욱 의원은 “거래소가 메킨지에 거래시간 연장 관련 명분을 얻고자 요청했지만 부정적으로 나오자 미리 30분 연장을 발표하고 최종보고서를 몇 달 뒤에 발표하며 졸속행정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위가 독단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며 다른 나라 대부분 선진국 거래운영 시간의 정합성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증권업계도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무리가 없도록 시가·단일가 매매시간 개선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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