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은행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14개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58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부동산담보대출은 30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2010년 말 기준 기업대출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7%이 불과했다. 2010년 이후 9년 동안 기업대출에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기업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0년 말 전체 기업대출 404조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209조원으로 51.7%를 차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586조원 중 33.8%(198조원)의 비중을 나타냈다.

김병욱의원은 “은행대출의 심각한 부동산 편중을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인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