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 온라인팀> 짧아서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가을은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화창한 가을날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주말이면 짧은 국내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여러 지역 가운데서도 가을과 잘 어울리는 국내 여행지로는 단양을 들 수 있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도담상봉과 아직은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독특한 관광지인 고수동굴, 가을의 깊은 하늘을 한껏 마주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등 계절에 어울리는 관광지가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최근 단양관광의 핫플레이스로 자주 소개되는 장소다.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단양의 풍경을 굽어볼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전망대와 짚와이어 등이 갖춰져 있어, 단양의 모습을 둘러보는 동시에 이색 레저도 즐길 수 있는 일석 이조의 관광지다. 단양의 가을 하늘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끽하고 싶다면 산 위에서 시도하는 패러글라이딩도 인기다.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나와 내려오면 나타나는 잔도길은 단양의 자연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힐링코스다. 20~30분 정도 거리의 산책코스로, 산 주변을 둘러 길과 다리를 만들었다. 그런 만큼 단양의 자연이 품은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자연과 세월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불리는 고수동굴도 단양이 품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준다.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은 국내에 존재하는 가장 신비로운 천연 동굴 중 하나다. 종유석과 석순,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석회암 동굴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존재하는 곳으로,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하고 감동적인 형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볼거리를 품고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들러볼 만한 단양의 대표적인 명소다.
 
색색의 빛과 조명들로 꾸며진 수양개빛터널 역시 단양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면 더욱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으로, 관광지 사이를 이동하는 길에 이용해보아도 좋은 코스다.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대명리조트도 추천할 만한 장소다. 내부에 아쿠아월드는 물론 미니 바이킹 등 간단한 놀이기구들이 자리잡고 있고, 인근에는 아담한 공원과 장미터널, 수변로도 갖춰져 있다.
 
여행에서는 식도락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단양에서는 특히 향토음식으로 단연 이름난 쏘가리매운탕을 먹어보길 권한다. 물이 맑은 곳에 살기로 유명한 쏘가리를 진하게 끓여내는 것으로 자칫하면 비린내가 심하게 나기 십상인 까다로운 음식이다.
 
15년 넘게 운영해온 전통 있는 가게인 ’단양쏘가리회매운탕’은 비린내가 없이 쏘가리매운탕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단양의 맛집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관계자가 “가게를 방문해 쏘가리매운탕을 맛본 유명 셰프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만큼, 맛의 결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다.
 
‘단양쏘가리회매운탕’의 쏘가리매운탕은 미나리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버섯, 마늘 등이 비린내를 잡고 구수한 향과 맛을 더하는 한편, 수제비가 들어가 한층 든든한 한 냄비가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두껍게 썰어 나오는 송어회도 꼭 먹어볼 만한 메뉴다. 송어회는 일반적인 회처럼 초장에 찍어먹어도 좋지만, 콩고물과 와사비를 넣어 먹거나 덮밥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권하고 있다. 특히 씹을수록 고소한 맛과 탱글한 식감이 송어회의 매력으로 꼽힌다.
 
메인메뉴인 쏘가리매운탕만 주문해도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는 넉넉한 인심도 이집의 인기 요인이다. 깊은 맛과 정이 배어나는 상차림, 손맛이 뛰어난 반찬들 덕분에 대명리조트 근처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운영하는데도 여전히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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