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외국인근로자 전담은행 선정 착수

 

휴면보험금 및 해외송금 운용 장점 "경쟁 예상"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외국인근로자 고객 확보를 위한 은행권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최근 외국인근로자 휴면보험금 운용과 해외송금 업무를 담당할 은행사 선정에 착수했다. 

전담은행에 선정되면 외국인근로자 입국 전부터 국내 취업, 본국 귀국까지 전 과정에 걸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외국인 특화상품이나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외국인근로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공단측은 전담은행 선정 조건으로 '휴면보험금 모바일접수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공단측은 "공단 소속기관에 방문하거나 팩스로 접수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휴면보험금 모바일접수시스템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휴면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외국인근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휴면보험금의 온라인 신분인증시스템 구축,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언어 구현, 영문성명·외국인등록번호와 같은 휴면보험금 관련 전송데이터 관리 역량을 검증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휴면보험금 운용방안도 주 평가요소다. 

공단측은 휴면보험금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만기 시 운용방안을 결정하고, 그 이외의 금액은 MMDA에 예치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은행이 제시하는 MMDA의 이자율과 예상이자수익액이 평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단은 휴면보험금통합관리시스템의 안정적인 인계도 요구했다. 

공단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외국인근로자 휴면보험금 개인정보를 전담보험사로부터 이관받아 휴면보험금 조회, 신청, 국내외 송금 기능을 갖춘 대량 해외송금시스템을 오픈한 바 있다.
 
해외송금시스템은 휴면보험금 신청자의 지급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고, 국내송금과 외국환거래신청서 작성이 필요 없는 해외송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단측은 "전담은행사는 공단의 휴면보험금통합관리시스템과 자사의 CMS를 연결해 현재 수준의 국내 및 해외송금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외국인근로자 편익 및 서비스 제고방안과 국내외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활성화 방안 제시도 평가요소로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고, 향후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담은행 선정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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