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한국블록체인협회가 KAIST 경영대학 이병태 교수팀에게 의뢰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한 결과, 2022년까지 최대 17만 5000개의 신규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팀은 먼저 블록체인 산업분야의 고용현황을 조사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ICO 및 블록체인 연관기업에 7900명이 고용돼 있고, 암호화폐거래소에 2200명이 고용돼 총 1만100개의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지난 10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발표한 신산업 분야에서의 일자리 목표인 9만2000개와 비교하면, 블록체인 산업은 최대 17만5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거의 2배에 달하는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정부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한다는 것은 산업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암호화폐 없는 프라이빗 영역만 육성할 경우 신규 일자리 창출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연구가 구체적인 근거자료 없이 블록체인의 고용효과에 대해 전문가 예측에만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실증 데이터에 입각한 분석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교수 팀은 지난 8일 국회 토론회에서 해당 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한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오는 20일에 최종결과를 한국블록체인협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진대제 회장은 “정부가 ‘블록체인 진흥, 암호화폐 규제’의 제한적인 정책을 지속할 경우, 국내 거래소가 폐업하거나 본사의 해외이전 및 ICO업체들의 해외 이전이 본격화돼 기존 일자리마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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