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내달 13일까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시중 금융기관들과 연계한 '제2차 위탁 테스트'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위탁 테스트는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지정대리인, 위탁 테스트, 비조치의견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핀테크 기업은 혁신적 핀테크 금융서비스를 금융기관과 협조해 실제 테스트해 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제도는 미인가 기업, 독자적 테스트가 어려운 소규모 창업기업, 금융회사와 협업을 희망하는 혁신기업들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핀테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핀테크산업협회와 KB금융그룹(KB이노베이션허브), 신한금융그룹(신한퓨처스랩), 우리은행(위비핀테크랩), IBK기업은행(핀테크드림랩), NH금융그룹(NH핀테크혁신센터), KEB하나은행(1Q애자일랩) 등 다수 금융회사가 모여 구축되는 민간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율적‧정기적인 위탁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이 위탁테스트 참여신청을 하면 정기적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설해 신청 핀테크 기업이 위탁테스트에 적합한지 여부를 평가한다. 적합 여부는 △즉시 시행 가능한지 여부 △다른 방법으로 테스트 가능한지 여부 △소비자의 효용 증가 여부(사행성 배제) 등 이다.

그 후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위탁테스트 조건에 대한 개별 협의를 통해 위탁테스트를 개시할 수 있게 된다.

지난 6일 진행된 제1차 위탁테스트에서는 8개 금융기관, 9개 핀테크 기업이 선정됐다.

대부분의 핀테크 기업들이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은행과 손잡았다. '페이민트'는 앱카드 기반 예약 주문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기관 본점 카페에 설치해 테스트를 완료했다. '더치트'는 계좌이체 시 수취계좌가 사기거래 계좌에 이용된 이력이 있는지 사전조회 서비스 제공과 금융기관 계좌이체 서비스 연동 테스트 마치는 등 위탁테스트를 완료했다.

1차 테스트에 선정된‘에이젠글로벌’은 우리은행과 AI 예측모형을 기반으로 개인신용대출 신청 건에 대한 평가와 대출금리 산정작업을 테스트할 예정이며, ‘피노텍’은 우리은행, NH농협은행과 대환대출을 처리하는 신·구 은행 간 대출상환금 조회 및 상환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대환대출 플랫폼 운영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은 "1차 위탁테스트에서는 여러 혁신기업에 실제 테스트 기회를 확보하는 장이 마련되고 12개 과제 중 6건이 성공리에 완료되는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며 "보다 많은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를 통해 2차 위탁테스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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