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설명·데이터 편향성 검증·법률 준수 지원 가능

▲ 한국IBM은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IBM 기술영업부 최안나 실장이 'AI 오픈스케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한국IBM은 인공지능(AI) 오픈스케일을 선보이며 일련의 라이프사이클에 관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함께 AI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IBM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IBM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AI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고 자동으로 편향성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그램 ‘오픈스케일’을 공개했다.

한국IBM 왓슨 기술영업부 최안나 실장은 “현재 고객들이 접하고 있는 AI는 파일럿 수준”이라며 “대다수의 비즈니스 업무에 AI가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AI를 실제 파일럿 한 후에 업무에 적용하려고 하면 항상 부딪히는 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에 따르면 AI 도입 주요 장애 요인들은 내부 인력 부족과 AI에 활용되는 데이터에 대해 신뢰할 수 없고 기업 내부 및 외부의 여러 규제를 파악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의 머신러닝을 업무 운영 측면에서 봤을 때 실제 비즈니스 앱에 녹여내긴 쉽지 않다. AI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분절돼있고 메뉴얼화 돼 있는 업무를 AI가 개입해 연결해주고 자동화시켜줄 수 있으려면 AI의 신뢰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이 부분이 결여돼 있다.

또한 회사 내부에서 어떤 업무나 제품을 개발해 실행·판매하기까지 일련의 순환을 AI가 관리·운영하고 그 라이프사이클을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품질 유지를 해나가는 것이 AI 도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IBM의 AI 오픈스케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AI 오픈스케일의 핵심적인 기능은 두 가지가 있다. 대출업무에 AI를 적용했을 때 AI 모델이 편파성 없이 어떤 데이터가 들어오더라도 공정하게 결과를 도출해준다. 또 사기탐지를 하는 AI 모델을 만들었을 때, 사기를 감지하고 판단 이유까지 제공해준다.

IBM은 AI 설계에 사용되는 심층신경망을 자동으로 구축하는 ‘뉴넷S(NeuNetS)’ 신경망 합성 엔진을 올해 안에 AI 오픈스케일 내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AI를 구축하는 AI’로 궁극적으로 딥러닝과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를 모르는 기업의 현업사용자도 데이터만 가지고 있다면 보다 신속하게 AI 모델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모든 사용자가 함께 AI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는 것은 자칫 AI를 모니터링하는 사용자들에게 의사결정을 돌리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최안나 실장은 “AI 오픈스케일은 모델을 계속 재평가하고 최적화하며 AI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라며 “AI의 편향성이 어떤 부분에서 무슨 이유로 일어났는지 알게 되면 그 편향을 제거할 수 있는 다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들에게 의사결정을 돌리기보다 계속해서 더 나은 방식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AI 오픈스케일은 올해 말 IBM 클라우드와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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