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정부의 지시로 각 금융공공기관들이 단기 일자리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각각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정에 없던 단기 일자리 채용 인원을 300여명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단기 일자리 채용으로 하는 업무 역시 단순한 행정업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전원 단기 일자리 채용으로 기록물 정리, 자료수집 등 제한적업무만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민금융진흥원은 올 연말까지 43명의 인원이 증원 이외에도, 추가로 단기일자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지점에서 행정보조격으로 근무하는 단기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공공기관 모두 최초 기획재정부 회신에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거듭된 검토요청에 일자리 수요를 파악해서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일종 의원은 “단기 일자리는 국정감사를 통해 좋은 일자리가 아니고,통계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계획에도 없던 단기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인양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정부가 청년들에게 ‘악어의 눈물’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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