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파견직 100여명 정규직 전환 예정

정부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정규직 확대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은행계 카드사들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조에 발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파견직‧계약직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파견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사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나카드 노사는 파견직 직원의 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나카드 파견직 직원이 15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은 100여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노사가 비정규직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합의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 일정이나 방법 등 세부적인 사안은 확정하지 못했다”며 “노사 합의가 완료되면 내년 초 안으로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비정규직 총 250여명 중 180명이다. 우리카드는 정규직 채용에 준하는 과정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카드는 올해 안으로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채용까지 완료되면 우리카드는 올해에만 280명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앞서 신한카드도 지난 6월 별도 직군으로 관리하던 운영사원제도를 폐지하고 정규직으로 일원화한 있다. 운영사원은 콜센터,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되는 무기계약직이다. 신한카드는 내년 1월부터 168명에 달하는 운영사원을 일반사원으로 일괄 전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정규직 확대 기조와 맞물린다.

현재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비정규직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동참해 고용안정성을 높이고 일자리 질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계열사인 은행이 이미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비정규직 제로 수준에 도달한 만큼 기업계 카드사보다 전환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인 일자리 질개선에 발맞춰 카드사들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미 계열사인 은행이 수년 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따라가야 하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기업계 카드사 대비 전환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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